▲ 배틀필드 6 (사진: 게임메카 촬영)
EA가 10월 기대작 '배틀필드 6'에 대해 레이 트레이싱 기능을 제외함을 공식 발표했다.
배틀필드 스튜디오에서 배틀로얄 모드를 주로 담당하고 있는 리플 이펙트의 기술 책임자 크리스티안 불은, 미국 매체 ComicBook과의 인터뷰를 통해 "출시 시점에는 레이 트레이싱 기능이 없을 것이며, 가까운 미래에 추가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저사양 PC 이용자를 포함한 더 많은 플레이어에게 게임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최소 사양을 최대한 낮춰 유저층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는 시각 효과를 우선시했던 이전 시리즈들과 차별화되는 행보다. 배틀필드 시리즈는 과거 '배틀필드 5'에서 시리즈 최초로 레이 트레이싱을 도입했지만, 이러한 기조를 따랐던 '배틀필드 2042' 출시 당시에는 최적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배틀필드 6'에서는 의도적으로 레이 트레이싱 지원에 따라오는 성능 부담을 피함으로써, 다양한 사양의 PC와 콘솔에서 원활한 플레이를 보장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전략은 이미 성과로 검증됐다. 최근 진행된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배틀필드 6'는 최적화 관련해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또한 EA는 베타 참여자 중 상당수가 최소 사양 미만의 PC로 게임을 플레이했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유저들을 위해 더 성능이 낮은 PC에서도 원활하게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래픽 품질이 아닌 안정적인 구동 환경 조성에 초점을 맞춤에 따라, 이번 베타 테스트에는 시리즈 역사상 가장 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었다.
한편, 레이 트레이싱의 부재로 인한 시각 효과 하향에 대해서는 최신 업스케일링 기술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DLSS 4, AMD의 FSR 4, 인텔의 XeSS 2 등을 지원해 플레이어가 프레임과 그래픽 품질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별도 업스케일러 없이도 게임 엔진 자체만으로 충분히 효율적인 성능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틀필드 6'는 오는 10월 10일, PC, Xbox 시리즈 X/S, PS5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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