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노동조합 지회장이 직접
“맹독성 과금을 지양해야 한다”라고 밝힐 정도로 엔씨소프트 게임 특유의 BM(비즈니스 모델)은 하드코어합니다. 그런 엔씨소프트가 지난 12일 진행한 2025년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출시 예정작 아이온 2의 BM에 대해 직접 언급했습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 2를 “PvE와 던전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게임”이라 설명하며, “리니지라이크처럼 초반부터 PvP에 집중하는 구조가 아니기에 BM 구조에도 차이가 있다”고 명시했죠.
이런 발언의 배경에는 엔씨소프트의 과거 행보가 있습니다. 트릭스터M, 블레이드 앤 소울 2 등 2020년대 이후 출시된 게임은 BM과 관련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새로운 게임을 기대했지만 기존 모바일 리니지에 새로운 스킨만 씌운 수준에 그치거나,
아인하사드가 아닌 영기가 출시되는 말장난에 가까운 운영이 이어져 유저들이 등을 돌린 바 있죠. 이후 BM 관련 발언이 신뢰도가 크게 사라진 상황에서 ‘쓰론 앤 리버티’에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한 배틀 패스 중심의 직관적인 BM을 적용하는 것으로 그나마 개선에 성공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발표된 이번 BM 관련 발언에 아이온 2를 기다리던 게이머들의 의견은 양분되고 있습니다. “TL은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약속을 지켰으니 진짜 변하고 있는 것 같다”거나, “아이온 2까지 망할 수는 없으니 이번엔 약속을 지키겠지”라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죠. 반면 “출시 시점엔 그대로일지 몰라도 출시 후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거나 “그걸 이제까지 믿었다면 엔씨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을 리 없다”는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합니다.
이번 엔씨소프트의 발언은 게이머들의 시선을 기대 반, 불신 반으로 만드는 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불안한 점은, BM을 개선해 선보였던 쓰론 앤 리버티가 이목을 끌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과거 리니지M식 BM으로 회귀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했다는 뜻이죠. 현재 엔씨소프트는 게임성 개선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아이온 2는 게이머들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바꿀 전환점으로 출시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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