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킬 더 섀도우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8월 둘째 주 스팀에서는 여러 게임들이 출시됐습니다. '헬 렛 루즈: 베트남'은 유명 개발진의 신작임에도 낮은 완성도로 '복합적' 평가를 받았고, 정식 출시로 전환된 시벌리 2 개발사의 '노우 모어 룸 인 헬 2'는 이전보다는 평가가 올라갔음에도 '복합적'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반면 러스티 레이크 신작 '서번트 오브 더 레이크'와 샌드박스 크래프팅 게임 '샌더스트리'는 '압도적으로 긍정적 호평을 기록 중입니다. 이들 중 눈에 띄는 숨은 신작은 어드벤처게임 '킬 더 섀도우(Kill the Shadow)' 입니다.
킬 더 섀도우는 대화 중심의 픽셀 추리 어드벤처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슬픈 과거를 지닌 전직 경찰관 '광혁'이 되어 10년 전 미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게임의 배경은 가상의 중국이며, 아편전쟁과 연관되어 변화된 중국의 모습을 그립니다. 연도를 세는 단위가 '대영력'이며, 현대식 화기도 등장하는 등 여러 배경이 혼재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킬 더 섀도우 출시 영상 (영상출처: 킬 더 섀도우 유튜브 채널)
주인공 광혁은 전직 경찰관입니다. '사부'라고 부르는 전 경감, 인자한 맹 경위와 함께 여러 사건을 수사했죠. 미지의 정보원으로부터 수사 범위를 좁힐 수 있는 단서를 받은 순간, 모종의 사건이 발생합니다. 광혁은 마지막 단서를 쫓아 공장 단지를 향하고, 그곳에서 무려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부반장으로 일하게 됩니다.
게임은 광혁이 과거 꿈을 꾼 후 공장 단지에서 일어나며 시작됩니다. 수염은 덥수룩하고, 한 쪽에는 술을 낀 광혁의 모습은 노숙자에 가깝습니다. 오늘은 공장에서의 마지막 날, 광혁은 통행권을 얻어 남부로 넘어갈 예정이었죠. 하지만 아침부터 반장이 시끄럽게 소리지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내려가보니 반장이 아끼는 강아지 '봉구'가 죽어 있었죠.
▲ 강아지 '봉구'의 죽음을 수사 (사진출처: 스팀)
▲ '그림자'의 도움을 받자 (사진출처: 스팀)
플레이어의 첫 탐정 임무는 이 봉구의 사망 원인을 조사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세계가 급격하게 변한다는 점입니다. 비단 추리뿐만 아니라 타인과 대화를 할 때도 지금 선택하는 대사가 어떤 나비효과를 불러올지 곰곰이 생각해야 합니다.
추리는 여타 어드벤처게임처럼 복잡하지 않게 구성됐습니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 대화하고, 이를 토대로 단서를 모읍니다. 광혁은 힘, 지능, 공감 세 스테이터스를 보유했는데, 상황에 따라 이 수치를 1씩 소모하고 특수한 상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초반부 공장에서는 '힘' 관련 선택지가 많은데, 주로 대상을 두들겨 패는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좋은 결과로 이어지기 어렵겠지만, 의외로 거친 공장이 배경인 탓인지 적절한 대처가 되기도 합니다.
▲ 여러 선택지, 각각 스테이터스를 소모한다 (사진출처: 스팀)
▲ 단서 살펴보기 (사진출처: 스팀)
일부 사물은 접근하면 확대되며 이리저리 움직이며 상세히 살펴볼 수 있습니다. 주로 탁자나 테이블에서 서랍을 열고, 내부 물건을 살펴보는 데 활용됩니다. 특히 여기서 얻은 단서는 추리의 핵심을 찌르는 증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렇게 단서를 모은 뒤 킬 더 섀도우만의 독특한 추리법이 등장합니다. 바로 시간을 되감는 것인데요, 주인공은 '그림자'라는 미지의 존재의 도움을 받아 증거를 잇고 과거 벌어진 사건을 거의 그대로 유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봉구의 사망 사건에서 관련된 증거를 모으면, 봉구가 어디에서 나와 어디로 향했고, 어떤 행동을 했는지 흑백 CCTV처럼 연출됩니다.
▲ 과거 돌아보기, 발생한 사건을 확인 (사진출처: 스팀)
▲ 단서 잇기, 정답을 추리하는 과정 (사진출처: 스팀)
하지만 이런 추리를 100% 신뢰해서는 안 됩니다. 과거 되감기는 모두 주인공의 추리에 기반한 것입니다. 즉 증거가 잘못됐다면, 필연적으로 그릇된 결과를 얻게 되죠. 그만큼 복잡하게 얽힌 사건은 더 상세하게 살펴야만 합니다. 이렇게 얻은 증거들을 마치 수사 보드처럼 생긴 ‘추리’ 메뉴에서 선을 잇??연결하면, 최종적으로 벌어진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게 됩니다.
전반적인 게임의 분위기는 어두운 가상 중국의 모습을 2.5D 픽셀 그래픽으로 잘 묘사했습니다. 각 사건 역시 예상치 못한 곳에서 서로 이어지고 얽히며, 처음 추리에서 확인한 사건의 단면을 파고들다 보면 깜짝 놀랠 반전이 플레이어를 기다립니다. 물론 이 또한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른 것으로, 상황에 따라 주변 인물을 죽음으로 몰고 가거나, 좋은 의도가 결국 최악의 세계 변화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킬 더 섀도우는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86% 긍정)' 유저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중반부 사건을 둘러싼 등장인물의 사연이 매력적이다", "간혹 피식 쓴웃음 짓게 만드는 유머도 더해져 어두운 배경을 잘 녹여낸다", "한 편의 누아르 드라마 같다", "변역이 재미를 한 층 끌어 올리며, 중국 성우 더빙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등 호평이 나옵니다.
▲ 10년 만에 다시 확인한 편지, 진상은? (사진출처: 스팀)
▲ 다양한 분기점 (사진출처: 스팀)Copyright ⓒ 게임메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