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온2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엔씨소프트)
‘아이온2’에서 벌써부터 PvP로 인한 유저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이온 시리즈는 천족과 마족으로 나뉘어 싸우는 종족전 콘텐츠가 존재한다. 아이온2에서는 ‘어비스’와 ‘시공의 균열’ 콘텐츠에서 상대 진영 유저와 싸울 수 있다. 어비스는 두 종족이 만나는 공간으로, 45레벨부터 진입할 수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시공의 균열’ 콘텐츠다. 10시, 14시, 18시, 22시마다 열리는 시공의 균열을 통해 타 종족의 지역으로 침입하는 것으로, 레벨 제한은 20레벨부터며, 제한시간은 1시간이다. 상대 종족 진영에서 플레이어를 제거하면 어비스 포인트라는 인게임 재화를 획득할 수 있다.
다만 저레벨 유저를 공격해도 동일한 어비스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출시 첫 날부터 플레이를 통해 최고 레벨과 상위 장비를 획득한 유저들이 뭉쳐서 게임을 이제 시작한 유저들을 무차별로 공격하는 이른바 ‘제초’ 행위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 가장 좌측이 '어비스 포인트' (사진출처: 아이온2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1시간이라는 제한 시간이 있지만, 다양한 맵 위 아이템과 상호작용해야 하는 게임 특성상 사실상 균열이 열린 1시간 동안 플레이가 제한된다. 어비스 포인트는 PvP 관련 장비 구매나 소모 아이템 구매에 사용되어 캐릭터간 빈부격차도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PvP가 강제되지 않는다는 아이온2 개발진의 발언을 두고 “다시 한 번 거짓말을 했다”라며 분노하는 유저들이 많다.
더 큰 문제는 벌써부터 PvP 문제가 격화됨에 따라 해결 방안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이제와서 레벨차이에 따라 획득하는 어비스 포인트에 차등을 둔다면 이미 발생한 빈부격차가 더 심화될 것이다. 만약 이를 수정하지 않는다면, 이번 주말부터 게임을 시작할 수많은 신규 이용자가 피해를 입거나 심한 경우 게임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많은 유저들의 의문을 산 부분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아이온’ 등 PvP 및 쟁 요소에 특화된 MMORPG 운영을 오랜 기간 해온 회사라는 점이다. 출시 초기부터 이런 문제를 예상하고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에 많은 유저들이 실망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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