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 원조격인 이스케이프 프롬 타르코프(이하 타르코프)를 시작으로 다양한 익스트랙션 슈팅게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다만 대다수의 익스트랙션 게임은 PvP 요소가 섞여 있어, 부담을 느끼거나 핵 등 불법 프로그램으로 인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플레이어도 많죠. 이를 위해 PvP를 완전히 배제하고, 오직 PvE에만 집중한 익스트랙션 슈팅게임도 있는데요, 마침 타르코프도 11월 1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미리 손풀기 좋은 PvE 익스트랙션 슈팅게임을 모아봤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작품은 이스케이프 프롬 덕코프입니다. 지난 10월 스팀에 출시돼 화제 몰이 중인 따끈따끈한 신작으로, 유저 평가 ‘압도적으로 긍정적(6,711명 참여, 95% 긍정적)’을 받고 있죠. 플레이어는 귀여운 오리가 되어, 맵에서 전리품을 모아 무사히 탈출해야 합니다.

게임의 강점은 타르코프보다 캐주얼하면서도 탄탄한 콘텐츠입니다. 쉬운 조작과 직관적인 게임성 덕분에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으며, 임무와 파밍, 기지 업그레이드, 다양한 맵 등 즐길거리도 많죠. 여기에 귀여운 캐릭터와 만화적인 그래픽, 플레이어에 맞게 조절 가능한 난이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제로 시버트는 2D 타르코프로 불리는 탑다운 익스트랙션 슈팅게임입니다. 작년 10월 스팀에 출시된 후, 유저 평가 ‘매우 긍정적(1만 4,041명 참여, 85% 긍정적)’을 기록 중이죠. 플레이어는 원자력 폭발 사고로 멸망한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돌연변이와 이상 현상을 피해 물자를 모으고 살아남아야 합니다.

게임은 타르코프와 슈팅 RPG 스토커(Stalker) 시리즈를 적절히 섞었습니다. 다채로운 총기 커스터마이징과 세력 임무는 타르코프 느낌이 강하고, 방사능으로 인한 이상 현상, 그로 인해 창궐한 돌연변이는 스토커 시리즈를 연상케 하죠. 이에 더해 제한된 시야에서 오는 긴장감, 다양한 퍽과 레벨업을 통한 성장의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좀 더 사실적인 익스트랙션 슈팅게임을 원하신다면, 인커전 레드 리버를 추천드립니다. 작년 4월 스팀 출시 후 유저 평가 ‘대체로 긍정적 (5,941명 참여, 75% 긍정적)’을 받은 작품으로, 이번에 소개해드리는 작품 중 시점과 콘텐츠 등 타르코프와 유사한 점이 가장 많죠.

플레이어는 민간 군사 조직의 용병이 되어, 베트남을 탐색하며 물자를 모아야 합니다. 적을 처치해 총기와 부품, 방어구 등 아이템을 모으고, 은신처에서 시설 및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며 임무를 해결하는 것이 주요 흐름이죠. 콘텐츠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정교한 그래픽과 수준 높은 AI에 대한 호평이 많습니다.

2024년 9월 스팀에 출시된 포에버 윈터는 연합 국가들이 전쟁을 벌이는 격전지에 뛰어들어, 자원을 모아 생존하는 익스트랙션 슈팅입니다. 유저 평가 ‘대체로 긍정적(2만 1,057명 참여, 71% 긍정적)’을 받은 작품으로, 익스트랙션 슈팅에 공포를 더한 게임성이 특징이죠.

게임은 어두운 분위기와 더불어 높은 전투 난도로 긴장감을 끌어올렸습니다. 다수의 적이 한 번에 몰릴 경우 생존이 어려울 정도로 적 능력치가 높은데다가, 때로는 중장비나 중화기도 동원하기에 전면전보다는 은신 위주로 플레이 해야 하죠. 아직 완성도가 조금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개발사에서 꾸준한 소통과 업데이트를 이어오며 1년 만에 상당 부분이 개선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