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케이프 더 프라우드 팩토리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
한국영화 '범죄도시 4'에는 필리핀에 거점을 둔 범죄조직의 이야기가 다뤄진다. 이들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사이트를 구축하고 운영할 IT 인력을 고연봉을 미끼로 납치해 가둬놓고 일을 시킨다. 여기에 납치돼 있던 개발자가 탈출하다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영화가 전개되는데, 이는 필리핀이나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 지역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납치 사기 범죄이기도 하다. 이 같은 상황을 다룬 게임이 스팀에 등장했다.
'이스케이프 더 프라우드 팩토리(Escape the Fraud Factory, 사기 공장 탈출)'라는 제목의 이 게임은 동남아시아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에 납치된 사람들의 탈출기를 다룬다. 게임은 고액 연봉과 좋은 조건을 미끼로 유인돼 납치된 사람들이 감금된 상황에서 시작된다. 납치된 이들은 '돼지'(piglet)라고 불리며 여권을 압수당한 채 불법 도박이나 보이스피싱 사기 공장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린다. 만약 명령을 거부하면 장기를 적출당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퍼지는 등 극심한 공포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플레이어는 납치된 피해자가 되어, 최대 4명이 협력해 이 곳을 탈출해야 한다. 동료들과 함께 단서를 모으고, 자물쇠를 해킹하고, 탈출로를 찾는 것이 목표다. 혹은 아예 조직 전체를 파괴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할 수도 있다.
게임의 주요 과제는 단서를 수집하고, 감시실의 전원을 차단하고, 경비 패턴을 파악해 탈출 경로를 찾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플레이어들은 경비원, 도박장 딜러, 요리사 등 다양한 NPC를 피해 숨거나 도망쳐야 한다. 게임은 이 외에도 '반 사기(anti-fraud)' 팁을 제공하거나, 조난 신호를 보내 구조를 요청하는 등 다양한 부가 미션을 제공한다.
게임은 2026년 1분기 스팀으로 출시 예정이며, 정해진 결말이 없는 분기형 엔딩과 다양한 사이드 퀘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한국어 인터페이스와 자막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 게임은 현실 속 해외취업 알선 납치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준다. 고액 연봉의 유혹 뒤에 숨겨진 잔혹한 범죄는 영화나 게임 속 픽션이 아니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달콤한 제안이라도 출처가 불분명하거나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면, 반드시 여러 경로를 통해 신뢰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이스케이프 더 프라우드 팩토리 스크린샷 (사진출처: 스팀 공식 페이지)Copyright ⓒ 게임메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