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플스토리 일본 커뮤니티 매니저로 활동 중인 버튜버 '메이플키노코짱'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온라인 영상이 인기를 끌며 ‘버튜버’라 불리는 가상 영상 제작자가 떠올랐다. 귀엽고 친근한 캐릭터로 방송하며 시청자와 소통한다. 이 영역을 개척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키즈나 아이가 탄생한 일본에서는 홀로라이브, 니지산지 등 대형 버튜버 그룹이 자리를 잡았고, 산토리 등 주요 기업에서도 자체 버튜버를 선보이기에 이르렀다.
넥슨 역시 일본 현지에서 메이플스토리 커뮤니티 매니저로 자체 제작한 버튜버 ‘메이플키노코짱(이하 키노코짱)’을 활용하고 있다. 한국어로 ‘메이플 버섯씨’라는 의미를 지닌 이름으로, 게임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주황버섯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테마색, 양갈래 머리와 발랄한 성격이 특징인 귀여운 소녀 버튜버다. 일본에서는 ‘메이플’을 ‘메이프루’라 발음하는데, 여기서 착안한 ‘뿌루’라는 말버릇도 지녔다.
공식 GM과 별도로 버츄버를 커뮤니티 매니저로 활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버튜버 활동이 게임 이용자 증가와 같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을까? 이에 대해 24일 판교에서 열린 NDC 25(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들어볼 수 있었다. 관련 내용은 넥슨 재팬 MS사업그룹 오주희 MS마케팅팀 리더와 스즈키 소우타 키노코짱 디렉터가 발표했다.
▲ 넥슨 재팬 MS사업그룹 오주희 MS마케팅팀 리더(좌)와 스즈키 소우타 키노코짱 디렉터 (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넥슨이 버튜버 커뮤니티 매니저를 기획한 이유는 딱딱하고 일방적인 공식 소통 창구인 GM과 달리, 가볍고 유저와 쌍방소통하는 커뮤니티 매니저를 통해 친근함과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다. 이를 토대로 메이플스토리 브랜드 이미지와 넥슨 이미지를 향상하는 것이 목표다. 오주희 리더는 “중요 공지사항 전달과는 구분하여, 유저와 친밀하게 소통하며 긍정적인 화제를 불어넣는 것”이라고 밝혔다.
키코노짱이 커뮤니티 매니저로 데뷔한 시점은 2023년 11월이지만, 시작은 2021년 일본 만우절 기획이었다. 당시 메이플스토리를 포함해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 테일즈위버까지 4가지 게임을 테마로 한 가상 걸그룹 ’프로젝트 NxN4’를 선보인다는 크라우드 펀딩 캠페인을 했는데. 이를 통해 인지도를 확보한 키노코짱이 정식 커뮤니티 매니저로 발탁됐다.
▲ GM과 다른 친근하게 다가가고, 양방향 소통을 위해 키노코짱이 기획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그 시작은 2021년 만우절에 선보인 넥슨 게임 가상 걸그룹 프로젝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명랑하고, 발랄한 키노코짱은 2023년 11월에 메이플스토리 CM으로 데뷔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후
키노코짱은 본인 공식 X(트위터), 유튜브 영상 및 방송을 통해 메이플스토리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만우절 기획으로 그녀를 주인공으로 삼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기간 한정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오주희 리더는 “유저가 올린 트윗에 리액션을 보여주거나, 온라인 방송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유저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한다”라며 일방이 아닌 ‘쌍방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 방송의 경우 키노코짱이 송출할 때 그녀가 있는 서버에서 동시접속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대해 오 리더는 “커뮤니티 매니저와 같은 장소, 경험을 공유하려는 의도가 게임 내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키노코짱의 공식 X(트위터) 구독자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 4,374명을 기록 중이다.
▲ 유저가 올린 게시글에 리액션하거나, 인기 밈을 활용한 콘텐츠 등으로 소통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보스를 직접 깨는 온라인 방송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지난 만우절에는 연애 게임도 선보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키노코짱에 대한 반응을 좀 더 게임에 긴밀하게 연결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작년 1월과 올해 3월에 키노코짱의 X 구독자 수는 1,767명에서 4,374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 메이플스토리 일본 공식 X도 중복으로 팔로워한 유저 수는 1,311명에서 2,828명으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중복 유저 수가 키노코짱 팔로워 증가 수보다 적다는 점은, 키노코짱에 대한 관심이 온전히 메이플스토리로 연결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방증한다.
오 리더는 “키노코짱의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게임으로 유입되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메이플스토리과는 다른 속성의, 서브컬처나 버츄버를 선호하는 유저층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버츄버 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게임과의 연결고리를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키노코짱 트위터 구독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팬아트 등 2차 창작물도 게시되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다만 키노코짱에 대한 관심이 온전히 메이플스토리로 연결된 것은 아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성과도 있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한 키노코짱 (사진: 게임메카 촬영)Copyright ⓒ 게임메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