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시뮬레이션은 탄탄한 마니아층이 형성된 장르 중 하나입니다. 강력한 군대를 동원해 다른 국가를 정복하거나, 각종 정책을 통해 부강해진 국가를 보면 뿌듯한 느낌도 듭니다. 최근 유저 한국어 패치가 추가되며 관심을 모았던 ‘수저린(Suzerine)’도 그 중 하나인데요, 수저린 엔딩을 본 후 해볼 만한 한국어를 지원하는 정치 시뮬레이션 게임 4종을 모아봤습니다.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작품은 2022년 스팀에 출시된 더미네이션입니다. 국가의 수장이 되어 세계 정복을 이루는 정치 시뮬레이션으로,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2,168명 참여, 86% 긍정적)입니다.

외교, 경제, 군사 등 다양한 분야를 고려해 다른 국가를 모두 정복하는 전형적인 정치 시뮬레이션의 공식을 따랐습니다. 복잡한 관리 시스템과 반복성을 최대한 덜어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죠. 그 외에도 전 세계 플레이어와 PvP가 가능하며, 등장 국가와 각 능력치를 조절할 수 있는 커스텀 모드도 지원합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더미네이션이 국가 전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로기버 2는 정치가 한 명에 집중한 작품입니다. 대통령, 총리, 혹은 당원이 되어 국가를 이끄는 시뮬레이션게임으로, 2023년 8월 스팀 출시 후 유저 평가 ‘대체로 긍정적(364명 참여, 70% 긍정적)’을 받았죠.

여러 정책을 시행하며 국가를 키운다는 흐름은 다른 게임과 동일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투표를 통해 정책을 결정합니다. 투표에는 플레이어는 물론 NPC 다수가 참여하며, 비례대표제, 다수대표제, 혼합제 등 다양한 투표 제도가 마련되어 있죠. 때로는 의안에 대한 비밀 투표나 대통령 탄핵 동의안을 제기하니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란 주식회사: 에스컬레이션은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 개발사 엔데믹 크리에이션(Ndemic Creations)에서 만든 정치 군사 시뮬레이션입니다. 2021년 10월 스팀에 출시됐으며,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5,761명 참여, 83% 긍정적)입니다.

경제학자, 군벌 등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8개 통치자 중 하나를 골라, 전쟁으로 망가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반군이 출몰해 나라를 어지럽히는데요, 이를 무력으로 제압하거나 평화 협정을 맺으며 지역 안정도를 100%까지 올려야 합니다. 캠페인은 물론 멀티 플레이를 통해 다른 유저와 협동 혹은 대전할 수 있으며, 챌린지, 커스텀 시나리오 등 방대한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022년 1월 스팀에 출시된 데모크라시 4는 정치 시뮬레이션게임 ‘데모크라시’ 시리즈의 최신작입니다. 대통령 혹은 총리가 되어 국가를 운영하는 게임으로, 유저 평가는 ‘매우 긍정적(5,325명 참여, 82% 긍정적)’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짜임새 있는 정책 시스템입니다. 교통법, 공해 방지법, 중소기업 지원제도 등 수많은 정책이 마련되어 있으며, 정책 시행에 있어 비용과 시행 강도, 인기도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죠. 임기가 끝나면 선거 결과에 따라 재임 혹은 게임 오버가 결정되기에, 어느 하나 빠뜨리지 않고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그만큼 입문 난이도가 꽤 높지만, 익숙해지면 정치 시뮬레이션 중 가장 깊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평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