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 다시 애플로부터 차단당한 포트나이트 (사진출처: 포트나이트 공식 홈페이지)
에픽게임즈가 개발한 '포트나이트' 모바일 버전이 애플 앱스토어 복귀에 또다시 실패한 듯 하다.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애플이 앱 심사 제출을 임의로 차단했고 에픽게임즈로부터 제출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으며, 법원의 가처분 명령을 어긴 것에 대해 다시금 법정 싸움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 모바일은 지난 2020년 8월, 에픽게임즈가 애플의 인앱 구매 수수료 30%를 우회하기 위한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했다. 이후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정 공방은 수년간 이어졌다. 2021년 법원은 애플의 일부 반경쟁적 행위를 인정하면서도 에픽게임즈에 앱스토어 미납 수수료 지불을 명령하는 등 양측에 절충적인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최근 EU의 디지털 시장법(DMA)과 영국의 디지털 시장, 경쟁 및 소비자 법안(DMCCB)이 애플의 약관 변경을 강제하고, 지난 4월 30일(현지시간) 법원이 애플이 기존 2021년 판결을 위반했다고 판결하면서 포트나이트의 앱스토어 복귀 가능성이 커지는 듯했다.
이에 에픽게임즈 팀 스위니 대표는 지난 5월 1일 X(트위터)를 통해 "다음 주 미국 iOS 앱스토어에 포트나이트를 복귀시킬 것"이라고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다. 이후 에픽게임즈는 5월 9일 포트나이트 모바일의 앱스토어 심사를 제출했다고 밝혔고, 스위니 CEO는 앱 출시가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출시는 계속해서 미뤄졌다. 팀 스위니 대표는 5월 14일, 120시간(5일) 이상 애플의 심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곧 있을 전 플랫폼 업데이트와 맞추기 위해 이전 제출을 철회하고 최신 버전을 다시 제출했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는 모든 플랫폼에서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기 때문에, 모바일 버전도 PC 및 콘솔 버전과 업데이트 일정을 맞춰야 하기 때문이었다.
▲ 포트나이트 iOS 차단에 대해 밝힌 팀 스위니 (사진출처: 팀 스위니 공식 X)
그러나 16일, 팀 스위니 대표는 "에픽이 포트나이트 제출을 차단하여 미국 앱스토어 또는 EU의 iOS용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출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제 슬프게도 애플이 차단을 해제할 때까지 iOS의 포트나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중단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앱스토어 복귀가 좌절되었음을 알렸다. 이어 18일, 팀 스위니는 "애플은 현재 에픽게임즈 스웨덴의 포트나이트 공증을 차단하고 있으며, 미국 앱스토어에 제출한 포트나이트 앱 등록도 취소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애플은 가처분 명령을 위반하고 있으며, 이를 주장하기 위해 법원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관련 사항에 대해 애플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애플이 모바일게임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고있는 지위를 남용해 에픽게임즈의 정당한 게임 출시를 막고 있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연 이번 사항이 다시 양사 간 법정 싸움으로 번지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게임메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