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 게임 페스트 이후 1주간, 스팀 전세계 최고 판매 순위 판도가 K-게임으로 물들었습니다. P의 거짓 DLC '서곡'과 본편, 플레이스테이션에서 PC로 무대를 확장한 스텔라 블레이드가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이전까지 국내 게임이 스팀 출시와 함께 1위에 오르는 일은 드물었고, 특히 DLC나 기존 출시작의 PC 포팅판 출시는 더욱 드물었죠.
그런 점에서
P의 거짓과
스텔라 블레이드의 선전은 수 년 전부터 이어진 한국 게임들의 스팀 진출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동시기 관심을 받은 게임들이 듄: 어웨이크닝, 헬다이버즈, 델타룬, 엘든 링: 밤의 통치자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게임이기에, 무주공산을 차지한 것도 아닙니다.
평가 또한 나쁘지 않습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13일 기준 96%의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고, 10만 명이 넘는 일 최고 동시 접속자 수도 확보했습니다. P의 거짓: 서곡도 80%로 '매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죠. 전자의 경우 화려한 비주얼과 모드의 자유로움을, 후자의 경우 P의 거짓 세계관을 확장하면서도 새로운 전투 콘텐츠를 밀도 있게 선보였다는 점으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둘의 흥행은 이미 한 차례 출시된 게임이더라도 혁신적인 DLC나 콘텐츠, 플랫폼 확대 등으로 또 한 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부분유료화나 페이 투 윈 모델이 아니더라도 지속적인 수익을 내며 롱런할 수 있다는 선례가 되어준 셈이니까요. 국산 PC콘솔 신작의 필요성과 그 흥행의 중요성이 몇 년 전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던 가운데, 이런 쾌거는 언제든 환영할만한 소식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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