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아블로 2 순위는 디아블로 2와 디아블로 2: 레져렉션을 통합해 집계했습니다.
이번 주 인기순위에서는 오버워치가 작년 7월 초 이후 5개월 만에 TOP5에 진입했다. 직접적인 원동력은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설날 이벤트에서 비롯됐겠지만, 통상적인 계절 이벤트 치고는 반응이 남다르다. 이번에 공개된 메르시 ‘설빔’ 스킨이 남다른 완성도로 눈길을 끌었으나 잘 만든 스킨 하나로는 떠난 민심을 돌리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간접적 요인은 지난 18일에 발표된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소식이다. 최근 몇 달새 오버워치는 출시 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2편 출시가 묘연한 가운데 서비스 중인 1편에도 신규 콘텐츠 수급이 사실상 중단되며 민심이 떠났다. 이 부분은 게임은 물론 e스포츠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줬고, 오버워치 리그는 작년에 불거진 사내 성범죄 사태까지 겹쳐 후원사가 대거 이탈하며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전해진 MS의 블리자드 인수 소식은 진퇴양난에 빠진 오버워치에 반전의 기회를 열어줄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MS 입장에서 오버워치는 기존에 자사가 보유한 타이틀과 다른 게임성을 지녔고, 한때 전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켰던 경쟁력 있는 IP다. MS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 후 오버워치를 재조명하며 개발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MS 인수를 기점으로 삼아 지지부진했던 개발이 다시 활발해질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실제로 올해 오버워치 설날 이벤트는 기존보다 스킨 수가 적은 편이다. 이에 대해 오버워치 운영진은 공식 포럼을 통해 설날 이벤트 스킨 수는 적지만 올해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전설 스킨을 공개할 것이며, 주기적으로 이에 대한 정보를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인수 절차가 진행되는 와중 작업에 속도를 내는 제작진의 움직임을 체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MS 인수로 오버워치가 부활하리라는 기대감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년 새 최하위, 최대 위기 맞이한 이터널 리턴
재작년 10월에 스팀 앞서 해보기를 시작한 이터널 리턴은 배틀로얄과 AOS를 결합한 게임성을 앞세워 주목할만한 뉴페이스로 떠올랐다, 실제로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5만 명을 돌파하며 배틀그라운드 이후 간만에 스팀에서 두각을 드러낸 국산 게임으로 평가됐다. 문제는 초반 기세를 유지하지 못한 것이다. 인기순위에서도 5계단 하락한 31위에 그치며 최근 1년 새 최하위를 기록했고, 스팀 동시 접속자 역시 1만 명 이하로 내려갔다.
지난 26일 진행된 공식 온라인 방송을 토대로 보면 제작진은 게임이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다. 불완전한 최적화, 잦은 버그 등 안정성 이슈는 물론 늘어지는 파밍 플레이에서 오는 지루함, 배틀로얄에 AOS 스타일 캐릭터를 넣으며 발생한 상성 문제, 실력 외 요소가 승부에 영향을 미치는 불합리한 구조 등이 거론됐다. 제작진은 이에 대한 개선을 약속했으나 단기간에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야 유저 이탈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이 지난주보다 3계단 상승한 14위에 자리했다. 지난 27일 오딘에는 최대 9개 서버 유저가 경쟁할 수 있는 ‘인터서버 던전’이 열렸다. 특히 오딘은 기존에 유저끼리 맞붙는 경쟁 콘텐츠가 부족해 아쉽다는 의견이 있었고, 이를 보완할만한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며 순위경쟁에서도 간만에 저력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오딘은 지난주보다 많은 포털 검색량을 기록했는데, 다 대 다 경쟁을 핵심으로 앞세운 신규 콘텐츠를 토대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이하 파판 14)가 무려 8계단이 하락해 48위에 그쳤다. 파판 14는 해외에서는 작년 12월에 신규 확장팩 ‘효월의 종언’이 출시됐으나 국내의 경우 작년 9월에 이전 확장팩 칠흑의 반역자 마지막 패치가 업데이트된 후 4개월이 흐르며 세기말에 접어들었다. 콘텐츠 소진으로 유저들이 휴식기에 들어가며 순위 역시 하락곡선을 그린 셈이다. 다만 오는 12일에 업데이트 소개가 포함된 디지털 팬페스티벌 개최가 예고되어 있어 반등할 기회는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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