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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 레전드, MMORPG의 '진액'을 한번에 꽉 눌러 담았다
 
2017년 03월 29일 () 조회수 : 256
▲ '뮤 레전드' 소개영상 (영상제공: 웹젠)

MMORPG는 온라인게임을 대표하는 장르다. 특히 한국에서는 초창기부터 ‘리니지’, ‘바람의나라’ 와 같은 명작 MMORPG가 게임산업 발전을 견인해왔다. 허나 게임에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하는 MMORPG의 특성상 많은 게이머들이 본래 하던 게임에만 머무르는 현상이 심해졌다. 결국 새로운 유저 유입이 절실한 MMORPG 신작들이 연이어 쓴맛을 보게 됐고, 그 결과 MMORPG란 장르 자체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웹젠이 나섰다. 신작 ‘뮤 레전드’를 통해 다시 한 번 MMORPG 신작도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려 한 것이다. 출시를 앞두고 진행한 2차례의 비공개 테스트에서 ‘뮤 레전드’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강렬한 스킬 연출을 앞세운 핵앤슬래시 액션은 짜릿한 몰이 사냥의 쾌감을 주는데 성공했다.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은 다소 아쉬웠으나, 캐릭터 성장과 아이템 파밍으로 압축되는 MMORPG의 핵심을 쉽고 담백하게 담아냈다.

이제 남은 것은 게이머들에게 지금까지 플레이하던 게임 대신 ‘뮤 레전드’를 해야 하는 이유를 전하는 것이다. 과연 ‘뮤 레전드’가 가진 장점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전달하고 있을까? 직접 플레이하며, 이에 대한 답을 찾아봤다.

▲ '뮤 레전드'가 MMORPG 신작 잔혹사를 끊을 수 있을까 (사진제공: 웹젠)

지루한 육성… 간단하게 넘기자

‘뮤 레전드’는 기본적으로 쉬운 게임을 지향한다. 캐릭터 구성에서부터 이 점이 느껴진다. 우선 ‘뮤 레전드’는 중세 판타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준비된 4종의 직업은 판타지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해본 유저들에게 익숙한 구성이다. ‘다크 로드’는 강력한 체력과 ‘몹몰이’ 실력을 갖춘 탱커이며, ‘블레이더’는 다양한 근접 무기를 기반으로 전투를 벌이는 전사다. 여기에 날렵한 몸놀림과 함정 설치 능력을 겸비한 ‘위스퍼러’나 폭발적인 마법 공격력을 지닌 ‘워메이지’까지. 쉽게 캐릭터의 강점을 느낄 수 있게 설계됐다.

▲ 외모에서부터 역할 분담 확실 (사진제공: 웹젠)

진행 방식 역시 여타 MMORPG처럼 퀘스트를 기본으로 한다. ‘뮤’ 시리즈 전통의 악역 ‘쿤둔’과 싸우러 가는 프롤로그에서 ‘만렙’ 포스를 풍기던 주인공은 시간여행의 부작용으로 인해 기억을 잃고 1레벨 초짜 모험가로 전락한다. 이후 힘없는 민간인을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나고, 점차 잃어버린 힘을 되찾게 된다. 이후 희미한 기억에 의지해 세계 곳곳을 순회하며 마계군 격퇴에 앞장서게 된다.

▲ '쿤둔'이 아직 제정신인 시간대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왕도적인 전개는 게임 내에서 ‘메인 퀘스트’ 형식으로 주어진다. 동선 역시 직관적이다. 이전 사냥터에서 받은 퀘스트를 다음 사냥터에서 완료하도록 해, 유저들을 헤매게 만들지 않았다. 이처럼 진행에 군더더기가 없다보니 퀘스트 수주와 진행, 보고의 과정이 물 흐르듯 매끄럽다. 굳이 보상을 받기 위해 용건도 없는 이전 사냥터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여기에 캐릭터가 자동으로 목적지까지 움직이는 ‘자동 이동’ 기능도 지원된다,

▲ 이동 중에 잠시 스트레칭도 하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러한 단조로운 구성은 자칫 ‘개성’이 없다고 평가될 수 있다. 그러나 ‘뮤 레전드’ 주요 타깃은 과거에 MMORPG를 해본 중년 이상이다. 이해하기 쉬운 직업, 군더더기 없는 스토리, 직관적인 퀘스트 진행은 ‘스트레스 없이 즐길 수 있는 MMORPG’를 지향한 제작진의 의도와 맞아 떨어진다. 즉, 의도된 단순함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간편함은 레벨업이나 아이템 파밍에도 충실하게 반영되어 있다. 우선 던전은 10분 내로 돌파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플레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을 겨냥해 클릭 한 번 만으로도 ‘던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소탕’ 기능까지도 갖추고 있다. 즉, 성장과 파밍이라는 액기스를 최대한 빨리 즐기도록 구성된 것이다.

▲ 던전은 대강 10분 내로 클리어할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이렇게 놓고 보면 성장 과정이 모바일 MMORPG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 깊이는 다르다. 그 깊이는 ‘선택’에서 나온다. 우선 캐릭터마다 ‘영혼 레벨’이라는 별도의 레벨이 있는데, 이를 통해 공격력 업, 마나 회복량 증가, 매직 아이템 발견 확률 증가 등 총 16종의 능력치 중 원하는 것을 올릴 수 있다. 남들보다 강력한 화력을 뽐내고 싶다면 공격에 투자하고, 안정적인 플레이를 원한다면 방어나 마나 회복 등을 찍는다. 특히 영혼 레벨은 끝없이 성장하기 때문에 ‘만렙’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캐릭터를 키울 수 있다.

이어 스킬 역시 오래 사용할수록 숙련도가 올라,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즉, 성장은 간단하지만 어떻게 키우느냐는 말처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이다. ‘육성’보다 선택에 집중한 것은 게이머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육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즉, ‘뮤 레전드’는 육성에 있어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플레이어가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경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 스킬 커스터마이징도 가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쉬운 핵 앤 슬래시… 던전에서 빛을 발한다

‘뮤 레전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핵앤슬래시도 복잡하지 않다. 대부분의 스킬은 범위가 넓어 몰려오는 적을 한번에 쓸어 담는 쾌감을 제대로 전달한다. 또한 쿨타임이나 마나 등, 스킬 사용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들도 최소화했다. 대부분의 스킬은 10여 초 내에 다시 사용할 수 있고, 텅텅 빈 마나도 수 초 내에 100% 회복된다. 그야말로 스킬 난사에 최적화된 셈이다. 화면 안에서 펑펑 터지는 화려한 연출은 일기당천이라는 핵 앤 슬래시의 매력을 충분히 전달한다.

▲ 개인적으로 '위스퍼러'의 '폭격' 연출이 제일 좋았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화려한 액션이 있다면 응당 도전 욕구를 자극하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뮤 레전드’ 필드 사냥은 상대적으로 밋밋한 편이다. 퀘스트를 진행하며 수많은 몬스터와 싸우긴 하는데, 몬스터가 지나치게 약한 편이다. 방어력이 약한 편인 ‘위스퍼러’로도 맞으면서 진행할 수 있을 정도다. 시원시원하게 쓸어 넘기는 맛은 있는데, 몇 시간 하다 보면 허수아비를 두들기는 것처럼 아쉬움이 느껴졌다.

▲ 우클릭만 꾹해도 정리되는 수준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그러나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필드 사냥의 아쉬움은 던전에서 해결할 수 있다. 사실 ‘뮤 레전드’에서 파밍을 위한 콘텐츠는 대부분 던전에 몰려있다. 즉, 필드 사냥은 레벨 업을 위해 거쳐가는 것이고, 아이템 파밍이나 캐릭터를 컨트롤하는 맛과 같은 본격적인 재미는 던전에 담아낸 셈이다. 여기에 ‘뮤 레전드’는 게임을 진행할수록 점점 더 던전의 종류가 확장되는 방식이다. 비교적 초반부터 ‘시공의 틈’을 비롯한 다양한 던전 콘텐츠가 개방되고, 메인 퀘스트 중에도 일반 던전이 틈틈이 등장하기 때문에 필드 사냥을 하다 잠들 염려는 없다. 필드보다는 던전에 집중해 ‘뮤 레전드’의 재미를 전하는 것이다.

▲ 이게 다 돈이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뮤 레전드’의 던전에는 다양한 기믹이 있어 공략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천장에서 돌이 떨어지거나, 바닥에서 뾰족한 가시가 올라오는 등, 여러 함정이 설치되어 있어, 이를 빠져나가는 재미도 있다. 여기에 정예, 보스 몬스터의 장판 공격도 무시 못할 수준이다. 특히 보스의 경우, 무리하게 한 대만 더 치려다 곧바로 황천길로 가는 일이 부지기수다. 때문에 ‘구르기’나 ‘돌진’, ‘추진력 폭발’처럼 보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이동 스킬을 언제 사용하느냐가 관건이다. 여기에 같은 던전이라도 난이도를 높이면 더욱 심장이 ‘쫄깃’해지는 스릴을 맛볼 수 있으며, 더욱 푸짐한 보상까지 노릴 수 있다.

▲ 장판을 피해야 살 수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즉, ‘뮤 레전드’는 캐릭터 성장을 위한 메인 퀘스트는 최대한 간편하게, 플레이어가 실력을 뽐낼 던전은 후반으로 갈수록 하드코어하게 잡았다. 지루한 구간은 빠르게 넘기고, 순차적으로 어려워지는 던전에 도전하며 플레이어의 성취욕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뮤 레전드’의 첫 인상은 ‘쉽고 간단한 게임’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만만치 않은 게임’으로 변해간다.

멀티플레이 콘텐츠 대거 추가되는데… 불안한 서버

전체적으로 ‘뮤 레전드’는 MMORPG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쉬운 육성과 화끈한 액션을 내세웠다. MMORPG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육성의 지루함은 덜어내고, 몰이 사냥의 쾌감과 아이템 파밍이라는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는 잡아냈다. 즉, MMORPG에서 자투리라고 느낄 부분은 덜어내고, 최대한 짧고, 압축적으로 핵심 재미에 도달하게 만든 것이다.

또한 ‘뮤 레전드’는 사양이 그렇게 높은 게임은 아니다. 기자의 사무용 PC에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을 정도이며, 게이밍 PC로 가면 그래픽 수준을 최고로 높여도 큰 문제 없이 화려한 연출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즐길 수 있으니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지 않을까? 안타깝지만 그렇지는 않다. 오픈 첫 날부터 서버가 목록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발생하더니, 서버를 5개까지 증설해도 버벅임은 여전하다. 게임의 최적화가 완벽하지 않은 것이다.

매끄럽게 게임을 즐기다가도, 화면에 다른 플레이어가 잡히는 순간 렉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기 마련인 대도시에서 약간의 끊김이 있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허나 필드에서도 옆에서 싸우는 플레이어가 있으면 렉이 발생하고, 최대 5명이 함께 하는 던전에서 멀티플레이 품질은 썩 좋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파티 매칭을 기다리는 ‘과업의 방’에서 극심한데, 프레임 드랍이 심각하게 발생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다른 유저의 외모를 간소화하는 옵션도 없으니 그저 견디는 수밖에 없다.

▲ 물러서! 여긴 지옥이야!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아직 대규모 멀티플레이 콘텐츠가 없는 지금은 그럭저럭 괜찮다. 하지만 ‘뮤 레전드’는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더할 예정인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길드 커뮤니티인 ‘기사단’이다. 추후 길드원들과 함께 비공정을 만들고, 다른 길드의 창고를 급습해 자원을 약탈하거나 영지를 손에 넣는 등, 다양한 멀티플레이 콘텐츠가 추가된다. MMORPG의 참 재미는 여럿이서 함께 즐기는 데서 나오는 만큼, ‘기사단’이 100% 활성화되길 기다리는 유저가 많다. 그런데 서버 상황이 상당히 불안하니 ‘기사단’이 제대로 돌아갈지 걱정된다.

MMORPG에서 멀티플레이 환경이 좋지 않다는 것은 치명적이다. 특히 ‘뮤 레전드’가 ‘기사단’과 같은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핵심으로 밀고 있다면 더욱 더 그렇다. 이러한 기술적인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것이 ‘뮤 레전드’가 오래 사랑 받기 위한 선결조건이다.

▲ 서버의 안정성은 높일 필요가 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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