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 컴뱃 8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에이스 컴뱃 시리즈 신작이 무려 7년 만에 출시된다. 전작 에이스 컴뱃 7 스카이즈 언노운(이하 에이스 컴뱃 7)은 비록 난도가 과하게 높고 전반적인 스토리가 애매하다는 지적은 받았지만, 시리즈 특유의 비행 전투를 화려한 그래픽으로 구현해 호평받았다.
‘에이스 컴뱃 8 시브의 날개(Ace Combat 8 Wings of Theve, 이하 에이스 컴뱃 8)’는 시리즈 특유의 스트레인지리얼 세계관에 기반한 신작이다. 2021년 처음 발표됐으나 이후 약 4년간 소식이 끊겼고, 2025년 더 게임 어워드에서 발매 영상을 공개하며 2026년 출시를 발표했다. 이후 미디어 시연회에서 만난 에이스 컴뱃 8은 전작을 뛰어넘는 내러티브와 그래픽을 내세우며 시리즈의 복귀를 알렸다.
▲ 에이스 컴뱃 8 발표 영상 (영상출처: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
오늘부터 네가 시브의 날개다
게임을 처음 시작하면 망망대해 위 고무 보트에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한 주인공과 정비공 동료가 등장한다. 게임의 시대적 배경은 전작 ‘에이스 컴뱃 7’과 ‘에이스 컴뱃 3’ 사이의 2029년이며, 세계관 속 거대 국가인 중앙 유지아 연합(FCU)이 스토아 공화국의 침공에 수도를 잃은 직후를 다룬다. 고무 보트에 몸을 맡긴 주인공 역시 패전국의 조종사였다.
이후 FCU 소속 항공모함 인듀어런스호의 구조를 받고, 인원 부족이었던 함선에서 몸을 추스를 시간도 없이 최고 파일럿 코프의 부조종사로서 전투기에 오른다. 코프는 전설의 격추왕(에이스)인 ‘시브의 날개’로 불렸지만, 이는 사실 전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거짓 선전이었다. 그는 전투보다는 본인과 동료를 전장에서 안전하게 이탈시키는 것에 특화된 인물이었다.
▲ 향상된 컷신이 인상적 (사진제공: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 동료들과 함께하는 임무 (사진제공: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전설의 파일럿 뒤에 앉은 것도 잠시, 모종의 사건이 발생하고, 주인공은 태그네임 렉스, 콜사인 조커 1, 그리고 ‘시브의 날개’라는 칭호를 이어받는다. 이후 백스터, 타샤, 코스터와 팀을 구성해 FCU의 독립을 위한 불가능에 가까운 투쟁을 이어 나간다.
전작 대비 인상적인 점은 초반부만 감상했음에도 느껴지는 높은 스토리 몰입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다. 함께 비행하는 동료뿐만 아니라 동료 편대 ‘퀸’, 다른 FCU 편대의 인물들이 정신 없이 비행하는 와중에도 각자의 대사를 통해 캐릭터성을 전달했다. 또 프롤로그부터 매 미션마다 1인칭 컷신과 더불어 납득되는 전개, 대사를 통해 이야기에 몰입하도록 만들었다. 특히 초반부 스토리가 다소 난잡했던 전작보다 훨씬 이해가 쉬웠다.
▲ 향상된 모델링은 몰입을 높인다 (사진제공: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탁월한 비행 경험, 아름다운 경치는 덤
에이스 컴뱃 8의 전반적인 전투 경험은 전작과 크게 동떨어지지는 않았다. 컨트롤러를 기준으로 조작 방식은 전작과 동일해 LT와 RT를 동시에 누르고 회전하는 하이 G턴, R3와 L3를 동시에 누르고 플레어 등 조작 방식은 여전하며, 특유의 매끄러운 조작감도 유지됐다. 아름다운 창공을 날며 적 비행 부대를 격파하거나 목표를 향해 돌진하는 특유의 매력도 그대로다.
시연회에서 참여했던 미션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네 번째, 아홉 번째, 열한 번째 미션이었다. 그전까지는 거의 고전하지 않았으나 네 번째 미션에서 여러 차례 실패했는데, 초기였던 만큼 기체가 다수 잠긴 상태였고, 무장도 확보되지 않아 제한된 방식으로 도전했기 때문이었다. 적군 함선과 지상 시설을 요격하는 미션으로 소개되어 지상전에 적합한 무장을 착용했는데, 엘리트 전투기가 갑자기 출격해 고생했다.
▲ 푸른 바다와 밝은 하늘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화려한 도그파이트, 특유의 비행 전투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아홉 번째와 열한 번째 미션은 각각 지상 보스전, 공중 보스전에 가까운 시리즈 특유의 슈퍼웨폰 전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아홉 번째 미션에서는 무려 레일건과 다수의 대공 포대, 무인기로 스스로를 보호하는 ‘육상 전함’을 멈춰 세워야 한다. 심지어 완전 파괴는 불가능해 주변 건물을 무너뜨리고 무한궤도 바퀴를 파괴하는 것에 그쳤다. 그 과정에서의 긴박한 전투와 동료들의 다급한 무전은 전투에 더 몰입하도록 유도했다.
열한 번째 미션은 트레일러에도 등장한 거대 비행선 ‘포다르게’ 여러 대를 파괴하는 미션이다. 전작에 등장해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아스날 버드’와 외형은 비슷하지만 기능은 전혀 다른 일종의 수송기에 가깝고, 자체 무장도 대공 포대 정도다. 대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예 파일럿 럭스 루나에 4기가 출격한다. 이들을 파괴할 필요는 없지만, 매 순간 ‘미사일 락 온 됐어’라는 위협을 듣고 싶지 않다면 상대할 필요가 있다.
각각의 미션도 재미있었지만, 아름다운 창공을 날아다니는 것 자체도 즐거웠다. 전작의 그래픽도 훌륭했지만, 에이스 컴뱃 8의 그래픽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다. 태양, 적란운, 푸른 하늘, 파도치는 바다가 미려하게 구현되어 도그파이트의 재미를 한 층 끌어올렸다. 잠시 복잡한 전쟁이나 잔혹한 임무는 내려두고, 그저 드넓은 하늘을 비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 비 오는 배경, 적란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클라우들리 엔진의 힘 (사진: 게임메카 촬영)
새롭게 더해지는 도그파이트 시스템
전작과 더불어 여러 재미 요소가 더해질 새로운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특수 무장을 비행기마다 최대 2종까지 장착할 수 있다. 대신 그만큼 각 무장의 탑재 수는 줄어든다. 덕분에 지상전과 공중전을 모두 수행해야 하는 미션에서 이전처럼 지상 무장만 장착했다가 갑작스래 난입한 에이스 파일럿에게 도망치는 일이 줄었다.
여기에 더해 동료의 전투기도 플레이어가 직접 정하는 것이 가능하며, 동료들에게 간단한 명령도 내릴 수 있다. PS5 컨트롤러를 기준으로 십자키가 할당됐으며, 이 중에서는 ‘특수 무장 사용’도 있어, 상황에 따라 전투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물론 그럼에도 플레이어보다는 잘 싸우지 못하고, 동료 중에서는 회피와 양동을 우선으로 하는 이도 있어서 플레이어가 전투를 주도하는 양상은 여전하다.
▲ 고난도였던 육상 전함 전투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동료에게 명령 내리기 (사진: 게임메카 촬영)
마지막으로 전투기를 격추한 이후 파편이 다른 전투기에 영향을 미치는 시스템이 구현됐다. 대표적으로 열 한 번째 미션에??위를 날던 포다르게를 격추하면 아래에 날고 있던 포다르게에 영향을 미쳐 날개 일부를 부수거나, 포대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 다만 자주 일어나는 상황은 아니며, 미사일로 격추시키면 총기를 사용할 때보다 파편 크기와 위력이 작아지는 세밀함 때문에 오히려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에이스 컴뱃 8은 10월 2일 PC, PS5, Xbox 시리즈 X/S로 출시되며, 한국어를 공식 지원한다.
▲ 전투기 선택하고 특수 무기는 최대 2개까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아스널 버드보다는 약해서 다행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출시가 기대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Copyright ⓒ 게임메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