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이드앤소울 ip를 기반으로 야심차게 출범했던 엔씨소프트의 호연이 서비스 1년 4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엔씨소프트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연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종료 일자는 내년 2월 18일로, 이에 따라 환불 등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아울러 게임 내 유료 상품 판매도 17일부로 중단됐으며, 공식 디스코드 서버 내 일부 채널 또한 비활성화됐다.

운영진은 공지사항을 통해 “가주님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에 끝까지 부응해 드리지 못하고,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호연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전해 주신 애정 어린 말씀과 소중한 응원 한마디가 모두 저희 가슴속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호연은 작년 8월 28일 출시된 수집형 RPG다. 원작의 3년 전을 무대로, 주인공 ‘유설’이 멸문한 가문의 부흥을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출시 후 미흡한 캐릭터 디자인, 높은 유저 부담, 부족한 게임성 등 다방면으로 혹평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한편, 호연 제작진은 지난 16일 해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서비스 중인 스팀 버전을 한국,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에도 확대 서비스할 예정임을 밝혔다. 다만 스팀 버전은 기존 국내 서비스 버전과 별개로 운영되어 왔기에, 국내 계정 정보가 이전되지는 않는다. 호연 스팀 버전은 17일 기준, 일 최고 동시접속자 80명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