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게임메카 인기 순위에서는 ‘로스트아크’가 2주 연속 상승하며 5위에 올랐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모두 증가했다. 지난 6월 25일 적용된 여름 업데이트로 확실한 반등 포인트를 잡았다. 5월 말에 4년 만에 처음으로 TOP 10에서 밀려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던 시점과 비교하면, 6월 업데이트를 토대로 급한 불은 껐다고 볼 수 있다.

6월 업데이트 핵심은 신규 클래스인 ‘발키리’다. 딜러와 서포터 두 가지 중 원하는 방향으로 키울 수 있으며, 현재는 딜러 쪽이 훨씬 좋다고 평가되고 있다. 아울러 발키리에 초점을 맞춘 성장 이벤트에 여름을 대표하는 ‘모코코 챌린지 익스프레스’를 병행해 제대로 된 ‘입문 각’을 만들어준 점이 유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발키리를 선택해 로스트아크를 새로 시작했거나, 오랜만에 돌아온 유저가 적지 않다.

발키리 등장과 함께 적용된 서포터 상향에 대한 반응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특히 바드의 경우 확실히 나아졌다고 평가됐고, 홀리나이트 역시 신규 스킬이 괜찮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캐릭터 전투력을 수치로 보여주는 ‘종합 전투력’은 장비를 교체했을 때 수치 변화를 직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 등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으나, 7월에 도입될 전투 분석기와 함께 그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유저가 공감하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골드 인플레이션 문제가 크게 터지며 민심이 악화됐고, 6월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번 주에 달성한 5위는 로스트아크가 통상적으로 기록해온 성적이다. 그리고 현재는 신규 클래스에 성장 지원 이벤트 등이 결합되며 업데이트 효과가 가장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9월까지 이어지는 업데이트를 토대로 예전 기세를 완전히 되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에는 정말 오랜만에 인기순위에 복귀한 게임이 있다. 해외에서는 명실상부한 인기 게임으로 손꼽히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약했던 ‘포트나이트’가 이번 주에 49위로 돌아왔다. 포트나이트는 2018년 출시 당시 20위대 중위권까지 치고 올랐으나 빠르게 하락세를 탔고, 그 이후에도 40위대에 들어왔다가 바로 이탈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이에 대해 에픽게임즈는 2018년 출시 당시 사용했던 캐치프레이즈였던 ‘이~지’를 뒤집어 ‘한국, 쉽지 않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3년부터는 50위 안에 들지도 못했던 포트나이트가 이번에 돌아온 이유는 여러 콘텐츠로 무장한 ‘확장 출시’에 있다. 한국에 재출시하는 마음으로, 여러 장르를 게임 하나에서 즐길 수 있는 포트나이트의 강점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데, 이름을 알리는 차원에서 여러 방송인과 협업한 결과가 수치로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부분이 순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5월부터 6월까지 두 달간 TOP 5를 지키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가 3계단 하락하며 8위에 그쳤다. 6월 초에 출격한 신규 전직 효과가 서서히 줄어드는 가운데 메이플스토리, 로스트아크 등 주요 타이틀에 연이어 규모 있는 업데이트가 적용되며 상대적으로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앞선 두 게임과 비교하면 던파는 이번 주에 상대적으로 조용한 시기를 보내기도 했다.

중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7계단 상승한 24위를 차지했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과 개인방송 시청자 수가 동시에 급상승했다. 지난 6월 28일에 열린 오프라인 행사 ‘하이델 연회’에서 신규 클래스 ‘오공’을 시작으로 향후 추가할 굵직한 콘텐츠 다수를 공개하며 눈길을 끈 부분이 순위에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큰 부분은 10년간 쌓인 복잡한 전투 시스템을 정리한다는 부분인데, 이를 토대로 또다시 반등 기회를 잡을 수 있느냐가 포인트로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