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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시즌 맞이하는 롤, 유저 접근성 확보에 집중한다
 
2022년 11월 22일 () 조회수 : 18
▲ 리그 오브 레전드 2023시즌을 미리 볼 수 있는 개발자 세션이 22일 진행됐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게 있어 2022년은 그야말로 도전의 해였다. 사실 이전 시즌부터도 조금씩 변화를 추구하긴 했던 건 맞지만, 그 변화를 완성했던 것은 2022년이었다. 목표물 현상금이 생기고 새로운 용이 생기는 등 협곡 내에서도 지각 변동이 있었으며, 거의 모든 챔피언의 우열과 운용 방법, 아이템 체계도 이전과 확실하게 다른 모습을 갖게 됐다.

그리고 2023년은 이렇게 새로운 모습을 맞이한 롤이 새로운 플레이어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즌이 될 예정이다. 가장 어려운 포지션이었던 정글의 난이도를 낮추기 위한 여러 장치가 포함됐고, 편의성도 많이 증가했다. 이에 대해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22일,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사무실에서 롤 개발진과 함께 지난 시즌을 정리하고 다가올 2023시즌에 대한 정보를 듣는 시간을 가져봤다. 인터뷰에 참여한 개발진은 매튜 릉 해리슨(매튜) 소환사의 협곡 디자인 리더, 크리스 로버츠(이하 크리스) 게임 루프 프로덕트 리더다.

▲ 왼쪽부터 매튜 릉 해리슨 소환사의 협곡 디자인 리더, 크리스 로버츠 게임 루프 프로덕트 리더 (사진: 게임메카 촬영)

종국에는 황금 밸런스를 맞이한 2022시즌

2022시즌에 여러 패치가 진행됐지만, 그중에서도 핵심은 챔피언들의 내구력이 전반적으로 좋아졌다는 점이다. 모든 챔피언들의 체력과 방어력, 마법 저항력이 증가된 것이다. 매튜는 "사실상 시즌 5 이후 지금까지 20% 이상 피해량이 증가했다"며 내구력 패치의 이유를 밝혔다. 이 덕분에 원래 공격당하면 한 방에 터지던 원거리 딜러와 마법사 챔피언들이 한 방에 터지지 않게 됐으며, 탱커 챔피언들의 사용 빈도도 크게 높아졌다.

이는 굉장히 효율적이었다. 내구 패치가 진행된 여름에는 유저들의 혼란과 밸런스가 깨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오브젝트의 체력 증가를 포함한 75개의 변경점이 적용된 12.11 패치 이후부터는 유저들과 프로들도 이 패치에 확실하게 적용하게 됐다.

▲ 롤 2022 시즌의 핵심은 바로 내구성 패치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만, 밸런스를 파괴하는 챔피언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시즌 시작과 함께 출시된 '제리'였다. 제리는 출시 직후 살벌한 성능으로 상위권과 대회에서 서머시즌까지 줄기차게 활약했다. 매튜는 "이전에 없던 독특한 메커니즘과 플레이 패턴을 자랑했고, 높은 난이도 때문에 밸런싱이 힘들 것으로 생각하긴 했다"며 "실제로 쉽지 않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워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제리가 사실상 봉인 수준의 너프를 받고 나니, 이번 롤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은 그야말로 황금 밸런스 속에서 펼쳐졌다. 무려 전체 161개의 챔피언 중에서 52개 챔피언을 제외한 109개의 챔피언이 약 한 달에 걸친 대회에서 사용된 것이다. 물론 아트록스처럼 고성능을 자랑한 챔피언도 있었지만, 100% 픽밴률을 자랑하는 챔피언은 없었따. 무엇보다 바텀 라인에서 다양한 챔피언이 사용됐고, 운영진과 유저들 모두 굉장히 성공적인 메타였다고 자평했다.

▲ 이번 롤드컵은 그야말로 황금 밸런스를 자랑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생배, 낮듀 문제 개선 방안 찾았다

한편, 유저들의 원활한 경쟁을 방해했던 '생배'와 '낮듀' 문제도 이번 시즌에서 어느 도 해결됐다. 생배는 계정 생성 이후 배치고사를 10번만 본 계정을 이야기하며 낮듀는 본인 보다 한 티어 낮은 계정과 듀오로 랭크게임을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이용해 MMR에서 이득을 보고 점수를 올리는 계정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실제로 올해 초에 라이엇 코리아 측에서 이에 대해 본사에 문의를 했고, 크리스도 조사에 착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 올해 초 게임 루프 팀의 목표는 이 생배, 낮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본사 측에서 최초에 찾은 대안은 높은 MMR에서 듀오 랭크 제한이었고 이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라이엇게임즈는 LCK의 6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실제로 응답의 70% 정도가 생배, 낮듀 계정을 만나는 일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기술했다. 이후 2달 정도 조차와 관련된 버그 수정을 거치고 난 뒤에는 내부적 수치 통계로도 눈에 띌 만큼 해당 문제가 크게 줄어 들었다.

운영진은 낮은 티어에서도 역시 생배, 낮듀와 관련된 문제를 겪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크리스는 "장기적으로는 듀오와 솔로 랭크의 MMR을 분리할 예정이지만, 듀오들도 플레이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하기에 당장에 배제하진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 높은 MMR에서의 듀오 제한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아지는 2023시즌

다가올 2023시즌에선 게임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경이 진행된다. 특히 가장 어렵고 기파 현상이 심한 정글 포지션이 보다 직관적으로 바뀐다. 일단, 정글러에게 버프를 주는 정글 동료가 등장하며, 정글러의 초반 동선을 게임 내에서 자동으로 알려준다. 더불어 숙련된 유저들의 전유물이였던 두 캠프 동시 처치도 사용할 수 없다. 이 밖에도카운터 정글링을 당했을 때 생기는 손해도 크게 줄어든다. 매튜는 이에 대해 "정글러는 한 번 말리면, 다른 라이너처럼 타워나 미니언으로 복구하는 게 쉽지 않았다"며 "카운터 정글의 위력을 크게 낮춘다기보단 더 전략적인 플레이로 사용되길 원했다"고 전했다.

이 박에 탑 포지션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텔레포트가 너프되면서 초반 한타 참여가 힘들어지고 자연스럽게 성장이 느려진 탑을 위한 특별 조치다. 미니언 처치 경험치가 93%에서 95%로 증가하며, 반대로 듀오 라인의 경험치는 24.73%에서 22%로 낮아진다. 더불어 미드는 14분 전까지 미니언 골드를 1골드 덜 얻는다.

▲ 롤 2023시즌에선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는 테스트 단계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해당 변경점이 적용된 후 정글 역할의 인기가 12.5% 증가했으며, 게임 내에서 영향력도 크게 높아졌다. 탑 라인 또한 인기도가 17%나 올랐다.

이 밖에도 화학공학 드래곤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전에 화학공학 드래곤은 그 효과가 너무 강력했다. 따라서 영혼 용 효과를 단순하게 주는 피해 증가와 받는 피해 감소로 변경하고, 협곡에 큰 변화를 줬다. 영혼 용으로 화학공학 용이 등장하면, 솔방울탄, 수정초, 꿀열매 등이 강화돼 이전보다 강한 효과를 자랑하게 된다.

▲ 정글과 탑 접근성 외에도 화학공학 용과 시야 체계, 룬 선택 등 많은 부분이 바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편의성 측면에서도 많은 진화가 있었다. 일단, 챔피언 선택 단계에서 다른 유저와 버튼 하나만 눌러도 픽 순서와 포지션을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이를 위해 많은 채팅을 필요로 했던 것보다 큰 발전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초보 유저들을 머리를 아프게했던 룬 선택 단계도 추천 기능을 활용하면 간단한 클릭 하나로 쉽게 완성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오직 랭크 점수만을 위한 불필요한 닷지를 막기 위해 챔피언 선택 단계에서 닉네임이 보이지 않게 된다. 여러모로 파격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템 12종이 새로 추가되거나 변경되며, 핑도 훨씬 다양해진다. 등 적잖은 변화가 이번 2023 시즌에 적용된다. 지난 16일부터 본 서버에서 프리시즌이 시작됐으며, 정확한 2023 시즌 시작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하는 개발진들과 진행한 질의응답 전문이다.

▲ 매튜는 "유미가 프로 대회에서 우리가 의도한 대로 쓰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라이엇게임즈)

Q. 정글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유저 간의 실력 격차를 벌릴 요소가 줄었다고 생각된다.

매튜: 숙련도 차이를 줄일 생각은 없다. 다만 집중해야 하는 부분이 조금 옮겨간 것으로 봐주길 바란다. 정확히는 정글 동료에 따라 동선과 스킬 운영을 최적화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지금까지는 솔직히 초반 갱킹의 효과가 너무 강력했고, 이는 라이너 챔피언의 다양성을 줄이는 문제를 야기했다. 그래서 초반 갱킹력을 약간만 줄이고 싶었고, 그를 위해 정글 동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Q. 제리 외에 유미도 밸런스와 관련해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이에 대한 개발진들의 평가가 궁금하다.

매튜: 유미는 상당히 특별한 챔피언이다. 일단 새로운 친구를 롤로 유입시킬 수 있으며, 마법을 쓰는 고양이라는 보편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재는 유미가 라인전부터 다른 플레이어와 합류해서 따라다니며 게임 방향성을 완전히 틀어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프로 대회에선 유미에 대한 우리의 의도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이는 원딜 유저들로 하여금 게임 플레이에 불쾌한 경험을 준다. 따라서 유미를 상대하거나 플레이할 때 겪는 불편을 개선하려 한다. 특히 유미가 누구한테 붙어 있어야 강한지를 바꾸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상태다.

Q. 롤드컵 직전에 칼리스타가 너프되었는데, 프로 대회에서 잘 쓰이던 챔피언을 패치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매튜: 칼리스타는 초반이 강력해서 이것이 다른 챔피언의 다양성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했다. 초반부에 강한 챔피언들이 대부분 챔피언 선택의 다양성을 낮추는 것은 당연하다. 이 때문에 칼리스타를 너프하고 큰 변화를 많이 줬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드컵 대회에서 쓰이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고, 실제로도 많이 사용됐다. 특히 레나타나 탱커 서폿이 나오면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고 본다.

▲ 이번 롤드컵에선 무려 109개의 챔피언이 활용됐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아직 생배 유저를 만나는 상위구간 플레이어도 많다.

크리스: 우리가 새로 한 패치 이전에 이미 생배로 올라간 유저들에게는 그다지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 시즌이 시작되면 랭크가 초기화됨과 동시에 MMR도 조정되고, 결국 그 유저들도 다 관리할 수 있게 된다.

Q. 정글 동선 추천 기능은 어떤 자료를 기반으로 하며, 킨드레드처럼 상황에 따라 동선이 바귀어야 하는 챔피언들은 어떻게 기능을 사용해야 하는가?

매튜: 추천 동선은 첫 번째 정글 캠프를 도는 과정만 보여주며 이후에는 유저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킨드레드처럼 상황에 따라 동선이 바뀌는 챔피언이 있는 만큼, 개발진이 모든 정글 동선을 추천하고 보여주기는 어렵다. 동선 추천 기능의 궁극적인 목표는 정글 역할군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를 제공하는 것이며, 숙련자들은 각자의 전략에 따라 플레이하면 된다.

Q. 솔로와 듀오의 분리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는데, 그에 따르는 어려움을 해결한다면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이야기인가?

크리스: 궁극적인 목표라는 뜻은 아니며 여러 고려사항 중 하나다. 다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해결책 중 하나라고 본다. 다른 대안으로 자유랭크를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건 게임 청정성과 윤리성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에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솔로큐를 선호한다. 아마 자유랭크게임을 잘 개선해서 양질의 시스템으로 만든다면, 솔로와 듀오 모두 만족하는 게임이 될 수 있을 것이고, 그때라면 두 모드를 분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 크리스는 "솔로와 듀오의 분리가 생배, 낮듀 문제를 해결할 궁극적인 대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말씀 부탁드린다.

매튜: 한국 플레이어들은 가장 열정적이고 숙련된 플레이어들이다. 그들이 만드는 창의적인 챔피언 빌드와 아이템 빌드는 밸런싱을 어렵게 만들긴 하지만, 그만큼 게임 경험을 재밌게 만든다. 항상 한계를 넘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셔서 감사하다.

크리스: 한국 유저들에게 일단 감사를 전하고 싶다. 12년이 지난 게임인데도 이 정도의 수명을 자랑하는 게임이 될 수 있던 것은 어디서나 롤을 접할 수 있는 한국의 문화 덕분이다. 앞으로도 수세대에 걸쳐 유저들이 계속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두 개발자가 포즈를 라이엇 피스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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