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성이라곤 거의 없다시피 한 웹게임이 전세계 게이머들의 승부욕을 불태우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popcat이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화면을 터치하면 인터넷 밈을 통해 '팝 캣'이라 명명된 고양이가 한순간 입을 벌리는 것이 전부다. 한 번 터치할 때마다 1카운트가 누적되며, 자동클릭 등 봇 프로그램이 감지되면 카운트가 되지 않으며 고양이 눈에서 빛이 난다. 독특한 점은 트위터 국가 설정을 반영해 각국 유저들이 모은 카운트가 국가 별로 종합돼 실시간 순위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2021년 8월 26일 오전 11시 기준, 글로벌 1위는 홍콩이며, 2위는 대만이다. 이 둘은 중국과 별개 국가로 카운팅되고 있으며, 중국은 18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의 경우 25일까지만 해도 50위권에 머물러 있었지만, 한국 트위터 등지에서 해당 게임의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순위가 급격히 상승해 현재 24위에 올라 있다. 참고로 북한도 목록에 있는데, 1클릭으로 최하위인 220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2월 출시된 팝 캣은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할 정도로 단순한 게임이지만, 국가 별 경쟁심을 부추기면서 조금씩 입소문을 타고 있다. 자신이 클릭하는 횟수가 실시간으로 아래쪽 국가 순위에 반영되는 직관적이고 단순한 UI와 1위 국가가 항상 맨 아래 나오는 점 역시 열풍에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에 전세계 유저들이 국가 단위로 팀을 짜고 트위터를 통해 게임을 공유하며 점차 퍼져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