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월드컵 2018'이 한국의 승리로 끝이 났다. 3년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까지 더해져 더더욱 값진 우승이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게임 내적으로는 국내 팬들에게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월드컵으로 남을 듯하다. 오버워치 월드컵 뷰어에 사용된 태극기에 큰 오류가 있었던 것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3일, '오버워치 월드컵 2018'을 맞이해 '오버워치 월드컵 뷰어'를 공개했다. '오버워치 월드컵 뷰어'는 본선 경기를 원하는 각도나 선수의 시점에서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실제 옵저버가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능을 관람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뷰어에 올라온 대진표에서 태극기 괘 모양이 잘못되는 오류가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사괘에서 건곤감리의 사괘 중에서 오른쪽 밑 곤(坤, ?)이어야 할 곳이 건(乾, ?)으로 표기돼있다는 점이다. 태극무늬가 좀 더 크게 그려져 있는 것은 덤이다. 국기는 나라마다 비율과 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당연히 틀리게 표기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해당 오류는 뷰어 내에서 사용되는 모든 태극기에서 발견되고 있다.

팬들은 '오버워치 월드컵'에서 한국이 매년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으며 오버워치 리그에 속한 선수의 50% 이상이 한국인임에도 이런 실수가 나온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서울 다이너스티 '피셔' 백찬형은 경기 관람 중에 태극기 오류에 대해 지적하며 직접 고객지원센터에 문의한 바 있다.

블리자드 코리아는 "태극기 오류와 관련된 사항은 내부적으로 확인했으며, 현재 본사에 레포팅이 들어가 있는 사항"이라며 "관련 페이지 한국어화를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진행한 것은 맞지만, 경기가 시작되어 경기 정보를 불러와야 국기가 나오는 구조상 조기 발견이 힘든 구조였다"고 말했다. 수정 시기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