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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정 바뀐 '롤' 바루스, 복수 대신 동성애를 택했다
 
2017년 12월 04일 () 조회수 : 305

▲ 동성애 커플이 하나로 합체했다는 설정이 된 '바루스' (사진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리그 오브 레전드' 캐릭터 '바루스' 설정이 리메이크를 통해서 완전히 새로 쓰였다. 새 '바루스'는 고대의 악마 종족 '다르킨'의 영혼이, 두 동성애자 연인의 몸을 빼앗아 활동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리메이크 이전 설정에서 '바루스'는 외딴 섬에 존재하는 저주받은 구덩이를 지키는 수호자였다. 구덩이 안에는 사악한 힘이 똬리를 틀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 구덩이 위에 신전을 지어 사악함이 세상으로 넘치지 못하게 막았다. '바루스'는 그 신전을 지키는 수호자였다.

그러나 이웃국가 '녹서스'가 침략해왔을 때 그는 신전을 지키느라 고향이 불타고 아내와 자식이 살해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정신이 나간 '바루스'는 자신이 지키던 사악한 힘을 스스로 해방시키고, 자기 몸에 기생시켜 스스로 괴물이 된다. 그렇게 어마어마한 힘을 얻은 그는 '녹서스'에 복수하기 위한 길을 떠난다.


▲ 변경 전 '바루스' 설정 (사진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리메이크 이후 설정은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바뀐 설정은 이렇다. 동성애자 사냥꾼 '발마'는 '녹서스'의 침공으로 연인 '카이'가 살해되자, 이를 되살리기 위해 신전에 봉인된 고대의 사악한 존재 '바루스'와 계약을 맺는다. 이를 통해 '발마', '카이', '바루스'는 하나의 존재로 재탄생하며, 한 몸에 세 영혼이 함께 존재하게 된다. 이후의 이야기는 세상에 재앙을 일으키고자 하는 '바루스'의 영혼을, '발마'와 '카이'가 사랑의 힘으로 억눌러 막고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에 국내외 '롤' 유저들은 큰 반감을 표하고 있다. 반발의 가장 큰 이유는 개연성 없이 동성애 코드를 캐릭터 설정에 끼워 넣었다는, 소위 '동성애 할당제'에 대한 반감이다. 이들은 '동성애와 아무 관계 없는 캐릭터에 무리해 동성애 코드를 넣느라 캐릭터를 망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캐릭터 주제가 전과 너무 다르다는 점도 지적된다. 바루스는 원래 복수를 주제로 한 캐릭터였는데, 이제 악마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는 동성애자 커플로 변했다는 것이다.


▲ 동성애 커플이 사랑의 힘으로 악마의 속박에 맞서는 이야기가 되었다 (사진출처: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홈페이지)

이러한 유저들의 불만에 대해 라이엇게임즈 작가 DyQuill은 북미 '리그 오브 레전드' 포럼에서 "하지만 일부 플레이어들은 우리가 바꾼 설정을 무척 좋아한다. 바루스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강화하고 진화됐기 때문이다"라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변화가 게임 세계관을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흥미롭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한편, 설정 리메이크로 캐릭터 스토리가 완전히 다시 쓰인 것은 '바루스'가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이미 '우르곳', '워윅', '갈리오', '문도 박사' 등 여러 캐릭터가 리메이크를 통해서, 이름과 겉모습만 그대로이고 배경 스토리는 완전히 달라진 바 있다. 그러나 이처럼 유저들의 거센 반감을 산 ?痼?이번 '바루스' 리메이크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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